아침고요수목원 :: 2007/03/21 14:53
아침고요수목원은 수목원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라고 부르는게 더 알맞은 것 같다. 이곳에 처음 갔었을 때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이었고, 2005년에 그때의 좋은 기억을 더듬어 어머니와 한번 더 아침고요수목원을 다녀오게 되었다.
아침고요 수목원은 가평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거 거리적으로는 아주 멀지는 않지만, 적당히 막히는 차를 뚫고 수목원에 도착하는데는 약 2시간정도가 소요된다. 강변북로를 타고 미사리를 지나 팔당대교를 거쳐 한참을 가다보면 아침고요 수목원에 도착하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는데 아침고요수목원은 일반 국도에서 산으로 들어가는 소로를 한참이나 차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이 길이 참 좁다. 차 2대가 쉽게 지나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래도 용을 쓰면 지나갈 수 있다. ^_^) 만약에 맞은편에서 대형 관광 버스가 오고 있으면 좌절이다. 지금은 진입로를 좀 넓혔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의 경우는 이런 길이 꽤 길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2005년에 가본 아침고요수목원은 입장료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올라다. 기억으로는 4000-5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지금 홈페이지에서 입장료를 살펴보니 겨울에는 4000원 봄/가을에는 8000원 이었다. 그나마 겨울이 입장료가 저렴한데, 그 이유는 잘 알 수 있는데, 꽃이 별로 없다. (겨울이라서 당연한가?)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꽃은 거의 없는게 당연하기는 하지만, 입장료를 받는 수목원이면 그래도 무언가 볼 거리를 좀 더 제공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1월) 빨간 열매를 피운 나무가 있었다. 두꺼운 파카를 입어야 겨우 외출할 수 있는 이런 겨울에 이런 열매를 피우는 나무가 있다니, 대단한 생명력이다.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길을 걷다보니 한쪽 구석에 조그만 돌을 쌓아올려서 만든 탑이 수업이 놓여 있었다. 어머니도 이 탑쌓기에 동참하셨다.
조금더 길을 걷다보니 초가집이 나온다. 사람이 사는 것 같지는 않고 조경용으로 만들어 놓은 듯 했다.
또 다른 기와집 입구에서 어머니가 포즈를 취하셨다.
아침고요 수목원에 처음 왔을때 가장 놀랍고 감동을 받았던 것은 수목원 중간에 있는 넓고 푸른 잔디밭이었다. 그 잔디밭 한쪽 구석에는 예쁜 꽃이 피어있었으며 잔디에서는 여러 가족들이 자리를 펴고 앉아 주변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겨울이라는 점이 수목원 운영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 간 아침고요 수목원은 이 잔디 근처에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별한 시설이 없이 경사에다가 눈을 뿌려 만든 썰매장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좋아할 지 모르겠지만 이 대문에 아름다운 경관이 빛을 바랬다.
유명한 수목원을 여러군대 다녀봤지만, 가장 큰 감동을 준 수목원은 아침고요 수목원이고,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수목원도 아침고요수목원이다. 너무나 유명해져 버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아침고요수목원.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Canon 300D / Canon EF 17-40 F4.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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