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새벽 물안개의 아름다움 :: 2006/12/13 05:11
문득 사진을 올리고 싶어, 지난 8월달에 갔었던 주산지의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주산지는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농업용 저수지 입니다.
그냥 저수지라면 전혀 유명할 리가 없겠지만, 이곳은 새벽의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나무들의 멋진 모습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저는 주산지에 2번 갔었는데, 갈 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좋은 풍경을 보고 안보고를 떠나서 너무 멉니다. 서울에서 운전할 경우 부담은 거의 서울 부산 편도운전정도의 부담이 갑니다. 하지만 주산지를 가보지 않았다면 충분한 가치는 있습니다. 주산지는 나무가 잠겨있는 모습도 장관이지만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이 주산지 풍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물안개를 보려면 주산지에 6시 이전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위 사진처럼 해가 뜨기 시작하면 물안개가 곧 사라지기 때문에 물안개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무척 서둘러 주산지로 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울에서 11~12시 정도에 출발하면 5~6시 정도되어 주산지에 도착하여 6시 남짓부터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간 주산지에는 에피소드가 좀 있습니다.
제가 주산지 가는날 오전에 실험실 선배에게 카메라를 빌려주었습니다. 뭐 물건사진 찍을 일이 있다나요. 잘 빌려주고 가방에 카메라를 넣는 것을 확인한 후에 그 사실을 잊어버렸는데, 5시간을 운전에서 주산지 도착. 매고 있던 삼각대 풀고, 카메라 한 번 찍어보려는 순간 뜨는 메세지
"메모리가 없습니다." -_-;;
그렇습니다. 그 실험실 선배가 자기가 촬영한 사진을 옮긴다고 메모리를 카드리더기에 꽂아놓고는 그 사실을 잊고 카메라만 제 가방에 넣어둔것이죠. 정말 맥이 탁 풀렸는데 같이간 다른 실험실 선배가 메모리카드를 저에게 양보해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행히 그 선배는 필름카메라도 같이 가지고 왔었죠..) 그래도 왠지 미안해서 몇장 찍다가 메모리 넘겨주고 그냥 구경위주로 둘러보았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사진찍으러 갔는데 메모리가 없다니... 사실 그때 그 선배가 쪼꼼 원망스러웠지요 ㅋ 뭐 제가 잘 챙기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요.
주산지는 위치로 보면 거의 포항의 약간 위입니다. 서울에서는 무척멉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새벽 5~6시에 도착에도 이미 그곳에 사진찍으로 도착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진의 열기를 느낄수 있는 장소인 듯 합니다.
주산지는 물이 빠지는 시기가 있고, 물이 차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냥 저수지가 아니고 농업용수로 쓰는 저수지이기 때문에 가시기 전에 미리 상황을 알아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빠지면... 그냥 뻘밭입니다. 물론 나무의 멋진 모습이 약간 보이긴 하지만..
그럼 나머지 사진들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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