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포구 및 바다 헤매기 :: 2009/08/31 20:53
시간을 내어 서해안 바다를 보러 다녀왔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소래포구, 그리고 그 곳에서 멀지 않은 오이도를 목표로 집을 나섰다. 오이도 보다 소래포구가 집에서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소래포구에 가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소래포구의 느낌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물이 빠져서 조금은 횡하게 포구에 걸려있는 배들과 왁자지껄한 상인들 그리고 빈 장소에서 자리를 펴고 회를 먹고 있는 손님이 전부였다. 바닷가에서 깔끔한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소래포구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싱싱한 생선을 판는 가게가 있긴 하지만...
소래포구가 속해있는 행정구역이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포구 주변에는 건설 중이거나 이미 건설되어 있는 아파트가 아주 많이 보였다. 포구는 옛날 모습인데 주변은 점점 현대화 되는 그런 느낌.
소래포구 주변을 빽빽하게 메우고 있는 배들과 가게들. 아래 우측 사진은 소래포구를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모두 유료주차장. 30분에 천원정도의 주차비가 나오니 혹시 갈 일이 있으면 참고하시라.
소래포구를 둘러보고 나서 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주변에 뭐가 있는지 잠깐 둘러봤는데 소래포구에서 500미터만 걸어가면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나온다는 팻말이 보였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 법도 한 팻말이지만, 내가 즐겨보는 무한도전에서 잠깐 소개된 장소라 가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
혹시라도 소래포구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가는길이 좀 을씨년스러운데, 으시시한 길이 나와도 용기를 내어 끝까지 가면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 이 길을 통과하지 못해서 소래포구에 다시가서 주차된 차를 가지고 공원에 도착했음... '_'
소래습지생태공원, 아주 넓다. 걸어서 둘러보는 것보다 자전거를 타고 드라이빙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실제로 어디선가 자전거를 타고와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도 보았고, 어느 구석에는 자전거를 보관하는 곳도 있었다. 입구에서 걸어가다보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위에 나와있는 지도에 나타난 현재 위치와, 아래 사진에 나타난 현재 위치를 비교해보길. 15분 걸어서 이만큼 이동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공원의 1/4 정도를 둘러보는데 2~3시간 정도 걸렸다.
원래 생태공원 조성 전에는 염전이었다고 하는데, 아직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아직도 소금을 만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단체로 오면 샤워장을 개방해준다고 한다. 단체로 와서 갯벌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보다. 그리고 갯벌에는 개가 "억수로" 많다. 엄청 예민해서 손만 휘휘 저어도 자기들이 파놓은 구멍으로 싸사삭- 사랴져버린다.
염전위로 끝없이 뻗어있는 것 처럼 보이는 다리.
멀리서 풍차가 보이길레 근처로 갔는데 누군가 풍차 옆에서 삼각대를 이용해서 셀카 촬영을 하고 있었다. 나도 한 번 해보려고 했었는데 흠흠흠 가는 길이 없다. 저 사람은 어떻게 들어간거야?
오른쪽 사진은 소래생태 전시관 사진인데 순서가 뒤바뀌었네-
한참을 걸었더니 다리가 아파와서 정자에서 휴식. 정자 아래에 조그만 의자가 아니라 평상이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누워서 주변을 보면서 룰루랄라 할 수 있었는데.
오른쪽 사진도 순서가 뒤바뀐 사진. 오이도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전시관 옥상에 올라가면 주변을 조망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망원경도 하나 설치되어 있다. 망원경의 배율이 좋아서 깜짝 놀랐는데 저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면 저~~~ 멀리있는 '게'가 '개'만큼 크게 보인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탈출해서 오이도로... 오이도는 초행인데, 가는 길에 왠지 괜찮아보이는 풍경이 보여서 잠깐 촬영. 다만 기분이 별로 안 좋았던 것이, 며칠 전에 회사에서 다녀온 해병대 훈련과 가는 길이 같다.
오늘 나를 위해 수고해주고 있는 "발"님
오이도 빨간 등대 근처에서. 시간이 일러서 그런 건지 방파제 주변의 노점상은 문을 모두 닫은 상태.
오이도도 서해안이라 물이 빠진 자리에는 뻘과 바닥에 닿아버린 배만 덩그라니 남아있었다.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몇 마리의 갈매기 촬영.
소라를 묶어놓은 무언가. 모양이 재미있었는데 어디다 쓰는 물건인지...?
오늘도 변함없이 나와 함께한, Canon 30D with Canon 17-55 IS US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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