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시작하기, 그리고 오늘 제대로 힘들어보기. :: 2009/11/08 10:33

이 글, 무려 보름 전에 쓴 글인데, 최근 회사에 일이 많아 정신이 없어 글을 올릴 타이밍을 놓쳤다. ㅋ
글을 써 놓곧 글을 올릴 시기를 놓쳐 지워버린 글이 몇 개 되는데, 이 글은 적어놓은 분량이 아까워 그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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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방지, 체력향상 등 거창한 몇 가지 이유를 달고 헬스를 다니기 시작한 지 한달이 되었다. 집에서 회사에 오늘 길은 항상 차가 막히는 구간이기 때문에 일찍 출근해서 출근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나의 노림수다.

새벽에 헬스장에 들어가면 사람이 별로 없어 여유있게 러닝머신 및 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 사람이 없어 휑한 느낌이 들기도 하긴 말이다. 헬스장에는 트레이너가 2명 상주해 있는데, 오늘따라 그렇게 헬스를 하러 온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름대로 운동기구로 복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트레이너가 심심했던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내가 방금 사용하던 기구는 복근 운동을 하는 기구는 맞지만, 초심자가 쓰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기구란다. 복근 운동을 하는 정확한 방법을 알려주겠다라고 하길래 그게 아침고행의 시작인 줄 모르고 덜컥 승낙해버렸다. 아직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에게 적당한 복근 운동은 자기자신의 몸무게를 이용하는 것이란다. 아마 여자 분이라면 다이어트 비디오에서 한번 쯤은 봤을 법한 누워서 다리들어올리기가 그 운동의 첫번째이다.

다리 들어올리기는 바닥에 편안하게 누워서 다리를 쭉 뻗은 상태로 복근에 힘을 주고 수직으로 편안하지 않게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운동이다. 처음 몇 개는 수월하게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신호가 오고 배와 다리가 떨린다. 겨우 1세트를 끝내고 좀 쉬려고 하니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다음 단계는 하체는 바닥에 붙이고 상체를 들어올린 상태로 굳히기. 내 머리가 무거운 줄 이때 처음 알았다. 이것만 해도 힘든데 어느 순간부터 팔다리를 같이 들어올리란다. 아아악.

땀을 뻘뻘 흘리는 내가 안되어 보였는지 물을 한 잔 마시고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물을 마시고 다시 복근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이게 가관이다. 배에 힘이 다 빠졌는데 발 사이에 아령을 끼우고 다리를 들어올리란다. 90도까지 다리를 올려야 하는데, 딱 30도 올리니 몸에 한계가 왔다.

트레이너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60분 정도하면 효과적이라며 다음에 계속 지도를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난 30분 러닝, 30분 웨이트를 하고 있다구. 60분 웨이트, 게다가 이런 강도의 웨이트를 60분 동안 지속하면 정말 초스피드로 몸짱이 되거나 조만간에 쓰러지지 싶다.

계속 지도해주겠다는 눈치였지만 출근시간을 핑계로 샤워장으로 빠져나왔다.
내일도 사람없고 나와 마주치면 초 강력 복근운동을 시작해야 할텐데... 내일이 걱정된다.

여태까지 헬스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았는데, 부정적인 요소가 하나 추가되어 아쉬울 따름.
동기가 부족하면 지속적으로 운동하기 힘든데 말이다.

2009/11/08 10:33 2009/11/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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