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밤, 집으로 귀가한 뒤. :: 2006/11/28 01:53
방금 실험실에서 오늘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였습니다.
이렇게 대낮에 퇴근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금 시간이 새벽 1시 42분이군요.. 요즘은... 평균 퇴근시간이 참 늦습니다. 처음에는 나 자신의 졸업을 좀 앞당겨보려는 측면에서 새벽까지 열심히 연구를 하다가 들어갔지만, 최근의 야근(?)이 잦은 이유는 실험실의 후배를 도와주기 위해서 입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라 여기에 썰을 풀어놓은 수는 없고, 다만 급하게 진로가 변경되어 제가 하고 있던 연구주제와는 조금 다른 분야를 공부하다가 저와 함께 엮여서 이번 학기에 졸업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저는 지금 박사 4년차(통합과정 5년차)이지만 사실 제가 처음부터 기획한 장치를 만든적은 없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장치를 만드는 것은 몇 번 봐왔지요. 저랑 같이 일을 하는 성광이도 마찬가지로 장치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습니다. 지금은 둘다 많은 삽질을 통해서 장치를 만들고 있지요..
아직은 큰 에러없이 장치제작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에 쫒기는 것이 항상 문제죠. 관련된 프로젝트 보고서, 발표, 그리고 성광이의 졸업논문발표 등등 하여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오늘은 장치내에 배관 이라는 것을 끝내고 기밀(Sealing)을 테스트 하였습니다. 계속 장치만 덧붙이다가 기밀테스트를 하니 뭔가 장치가 돌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더군요. 비록 완전히 기밀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 오늘의 보람(!)이 됩니다.
아직 계측장비도 부착해야 하고 배전도 해야하는 등의 여러가지 작업이 남았지만, 금방 해 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많이 고생하는 성광이에게 힘이 났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이렇게 고생하지만, 나중에 졸업식때에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이런..
남 이야기 할 때가 아닌가요...?
뭐... 저도... 졸업은 언젠가는 하겠지요.
다만 지금은 졸업을 당장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서 주저하고 있습니다. 졸업해도 뭐 특별하게 좋은 점을 못느끼고 있어서요. 물론 돈은 벌어야겠지만... 1학기 또는 1년 늦게 돈을 벌기 시작해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을듯 싶네요. 너무 안일한 생각일까요?
...
음.. 어쨋든, 저도 성광도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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